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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기자단

[자원봉사기자단] 노숙인 800명과 함께한 연대의 축제, 사랑과 희망으로 피어난 하루

전현 기자
승인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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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음성품바축제 ‘노숙인에게 사랑과 희망을’ 성황리 개최

2025년 6월 14일(토), 충청북도 음성군 꽃동네사랑의연수원에서 제26회 음성품바축제 ‘노숙인에게 사랑과 희망을’이 국내 최대 규모의 노숙인 참여 축제로 감동 속에 개최되었다. 이날 축제는 서울꽃동네사랑의집과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가톨릭꽃동네대학교, 수원정보과학고, 1일 1선 헤라11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족봉사단 등 다양한 기관과 자원봉사 단체들이 협력해 뜻깊은 연대의 장을 만들었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초.중등봉사단이 포장한 다양한 나눔물품을 담은 노숙인들에게 나누어 줄 가방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초.중등봉사단이 포장한 다양한 나눔물품을 담은 노숙인들에게 나누어 줄 가방]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노숙인 약 800명과 자원봉사자 1,000여 명이 함께했다. ‘사랑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라는 메시지와 함께 시작된 이날 축제는 단순한 지원을 넘어 회복과 자존감을 키우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강당에서는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 소속 초·중등 교사들이 직접 포장한 나눔 가방이 전달되었다. 이 가방에는 배낭, 운동화, 발열내의, 티셔츠, 간식 등이 정성스럽게 담겨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행사 안내부터 식사 준비, 체험 부스 운영까지 수원정보과학고 학생, 가족봉사단 등 다양한 세대의 자원봉사자들이 활약해 더욱 풍성한 축제를 완성했다. 특히 ‘1일 1선 헤라11기’ 봉사단이 운영한 '순환놀이터’는 오랜 거리 생활에 지친 참가자들에게 몸놀이를 통한 웃음과 쉼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더불어 야외 노래방, 미니게임, 일일 찻집, 이미용 서비스, 의료·법률·입소 상담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돼 복합적인 회복과 정서적 안정의 기회를 제공했다. 점심 시간에는 꽃동네청주회관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가족봉사단이 준비한 육개장과 잔치국수, 파전, 순대, 떡, 과일, 차 등의 정성 가득한 식사가 제공돼 참가자들의 큰 만족을 이끌었다. 이해숙 서울꽃동네사랑의집 원장은 “하루만큼은 이분들이 마음껏 웃고, 먹고, 쉬며, 존중받는 존재임을 느끼기를 바랐다”며 “오늘의 나눔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먹거리, 차, 놀이등을 즐기는 참가자등
[다양한 먹거리, 차, 놀이등을 즐기는 참가자들]

제26회 음성품바축제는 단순한 복지행사를 넘어 사랑과 연대, 회복과 자존감, 참여와 공존의 가치를 실현한 뜻깊은 자리였다.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창의적인 프로그램, 그리고 노숙인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향한 희망의 발걸음을 함께 내딛는 순간이었다. 한편, 축제를 주최한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와 서울꽃동네사랑의집은 매주 토요일 수원역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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