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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기자단

[자원봉사기자단]
남성 독거노인의 삶에 불을 밝히다…광교노인복지관 '나는 CHEF' 요리 프로그램 큰 호응

전현 기자
승인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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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통한 식생활 자립과 정서적 안정, 노인 자존감 향상 뚜렷 


<요리한것을 들고 기뻐하는 '나는 CHEF'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

2025년 4월 21일, 수원 — 광교노인복지관 분관 두빛나래가 남성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운영한 요리 프로그램 ‘나는 CHEF’가 어르신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광교공공실버주택 오픈치킨 공간에서 3월부터 4월까지 총 10회기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조리 능력이 부족하거나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어르신들의 식생활 자립을 목표로 기획됐다. 총 10명의 남성 독거노인이 참여했으며, 각 회기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그 효능을 배우고, 두 가지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실습 중심의 교육으로 진행됐다.


<요리노트에 레시피를 열심히 정리하는 어르신>

수업은 단순한 요리 실습에 그치지 않았다. 식재료 손질, 조리 순서, 재료 계량, 맛 조절 등 기초부터 심화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됐다. 참여 어르신들은 각자의 요리노트에 레시피를 정리하며 복습했고, 반복 학습을 통해 요리 실력을 눈에 띄게 향상시켰다. 일부 어르신은 도움 없이도 손질과 조리를 스스로 수행할 만큼 성장해, 강사와 봉사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이현희 강사(요리학원 원장)는 “초기엔 어르신들이 낯설어했지만, 5회차부터는 서로 농담을 주고받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며 “일부 어르신은 소규모 음식 판매가 가능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셨고, 눈에 띄게 자존감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프로그램을 지원한 자원봉사자 이유정 씨는 “매주 어르신들과 요리를 하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며 “처음의 서먹한 분위기가 점점 따뜻하고 친근하게 바뀌는 과정을 지켜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처음해보는 요리지만  강사님 설명대로 요리를 하고있다>

이번 프로그램을 총괄한 홍주이 사회복지사는 “참여 어르신 대부분이 수업에 큰 만족을 나타냈으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요리를 지속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요리 교육이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실질적인 정서적 지지와 자립 능력을 키워주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나는 CHEF’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남성 독거노인들의 건강한 식생활과 정서적 안정, 그리고 사회적 연결감을 증진시킨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잡았다. 광교노인복지관 분관 두빛나래는 오는 5월 초 생활지원사와의 사후 인터뷰와 만족도 평가를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복지관 측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가정에서도 스스로 요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노인의 자립적인 삶을 돕기 위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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