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독립운동가 발자취를 문화콘텐츠로
| 구분 | 내용 | 구분 | 내용 | 구분 | 내용 |
|---|---|---|---|---|---|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6-08-19 | 조회수 | 163 |
| 첨부파일 | |||||
광복 81주년, 달라진 풍경
인공지능·스포츠·공연 결합
일상에서 만나는 ‘독립운동’
'81주년 광복절’ 풍경이 달라졌다. ‘80주년’이었던 지난해처럼 대형 국가행사가 열리지는 않지만 지역마다 의례적인 경축식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행사들이 넘쳐난다.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삶과 발자취를 인공지능(AI)·문화공연·스포츠 등과 결합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콘텐츠로 활용하는 곳들도 있다.
◆시민이 직접 만든 ‘독립운동의 길’ = 경기 수원에선 시민의 힘으로 ‘독립운동의 길’을 조성한다. ‘수원독립운동의길추진위원회(추진위)’와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15일 오후 2시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김세환관(강당)에서 수원 독립운동의 길 조성 기념행사를 연다. 이 사업은 수원 곳곳에 남아 있는 독립운동 유적과 독립운동가들의 흔적을 17개 거점으로 연결해 직접 걸으며 역사를 체험하는 탐방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초 815명을 모집한 시민 추진단에는 1000여명이 참여했고 국제로타리클럽 등 개인·단체들이 5278만원을 기부했다.

[매향여자정보고교 담장에 그려진 그래피티를 둘러보고 있는 이재준 수원시장. 사진 수원시 제공]
가장 상징적인 공간은 매향여자정보고교 담장이다. 그래피티 1세대 작가 레오다브가 수원의 독립운동가 이하영 박선태 김향화 김세환 임면수 이선경 차인재 선생의 얼굴을 생동감 있게 그렸다. 주변엔 세계 각국 언어로 ‘평화’라는 단어를 새겼다. 추진위는 61명의 시민해설사를 선발, 오는 9월부터 시민과 관광객에게 수원의 독립운동사·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주현 추진위원장은 “수원 시민사회는 지난해부터 독립운동의 역사를 공간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며 “역사를 기억하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독립운동 정신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광복절 앞두고 높이 날아오른 태극기 연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창룡문에서 한국연연맹 회원들이 태극기 연을 날리고 있다. 수원 연합뉴스]
◆AI로 다시 만나는 독립운동가들 = 충청지역에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독립운동가들을 우리 곁으로 다시 불러온다. 충남 천안시는 지역 출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중심이었던 석오 이동녕 선생을 주제로 한 AI 특별 뮤직비디오 ‘우리 손으로’를 제작해 15일 오전 9시 천안시 공식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생성형AI 기술과 AI 음원 생성 기법을 활용해 이동녕 선생의 독립활동과 천안시민의 일상공간을 애니메이션 형태로 구현했다. 천안시는 이곳 출신인 유관순 열사에 이어 수년째 이동녕 선생의 서훈 상향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대전교육청은 광복절을 맞아 지난 11일 교육청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AI를 활용한 기획영상 ‘영웅들이 학교에 오다’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생성형AI를 활용해 독립운동가 유관순(여고생) 안중근(양궁부 선수) 윤봉길(역사 교사) 김 구(교장) 등 독립운동가들이 오늘날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다면 어떤 모습일지를 그려낸 1분 30초 분량의 기획 콘텐츠다. 대전교육청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진행했다.
◆야구장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 = 부산과 울산에서는 스포츠와 광복절을 연계한 행사가 열린다. 부산에선 광복 81주년을 기념해 15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홈경기에서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의 아들인 한종수(66) 씨가 시구한다. 한형석 선생은 한국청년 전지공작대 예술조장 및 한국광복군 제2지대 선전대장으로 복무했었다. 사직야구장 대형 전광판에는 ‘김 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 지정을 기념하는 홍보영상도 상영된다.
울산에선 16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대 강원FC 홈경기에 애국지사 고 윤진옥 선생의 증손자인 전시후군을 초청, 경기 전 매치볼을 전달하고 시축에도 나선다. 울산HD 구단측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광복의 의미를 팬들과 나누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낮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국민축제’ = 8월 15일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일대에선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를 주제로 경축행사와 공연·체험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야간 드론쇼까지 결합해 광복절 행사를 젊은 세대와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확장했다.
대구에선 지역 독립운동가 이육사의 시와 독립정신을 음악으로 재해석한 ‘이육사 시노래 축제-강철 무지개’가 오는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된다. 이육사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오페라가 특별 상영되고 이육사의 종손녀인 소프라노 이영규씨도 출연한다. 대구시는 15일 오후 6시 30분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는 광복절 경축음악회를 무료로 개최한다.
경기도는 1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81명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조명하는 방식으로 경축식을 구성했고 인천시는 경축식과 함께 대형 태극기·지도 만들기, 독립군 주먹밥·미숫가루 체험, 독립운동가에게 엽서 쓰기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충북은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조성한 도청 ‘문화광장 815’를 광복의 의미를 기억하는 상징공간으로 이어가고 있다. 강원에서는 광복회 도지부가 7~8월 시민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는 광복절 맞이 태극기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출범 후 처음 맞는 광복절 경축식을 15일 오전 10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독립유공자 11명에 대한 포상도 예정돼 있다.
[내일신문] 곽태영·김신일·윤여운·곽재우·최세호 기자
출처 - https://www.naeil.com/news/read/598879?ref=naver